코스피 2340선 붕괴… 9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8-06-21 19:13 수정 2018-06-21 21:31

코스피가 또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26.08포인트(1.10%) 하락한 2337.8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6일(2319.82)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1282억원, 기관은 311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096억원을 순매수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간) 긴축 기조를 강조하며 “점진적 (금리) 인상 요인은 여전히 강력(strong)하다”고 말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0.11%)와 네이버(1.45%) SK하이닉스(0.8%) 등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미·중 무역분쟁이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되겠지만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벤트가 남아있어 하반기 코스피는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스닥지수는 13.95포인트(1.66%) 하락한 826.22에 마감했다.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원화 가치는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오른 1112.8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4일(1118.1원)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하락 전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미국과 중국이 촉발한 세계적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