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경 격변기… 中企 활로는 ‘혁신·협업’

입력 2018-06-21 18:49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가운데)이 21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혁신과 협업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란 주제로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과 ‘협업’을 중소기업의 활로로 제시했다. 또 남북 경제협력 재개 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 북한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21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혁신과 협업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2018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700여명이 2박3일간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개막하고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등 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혁신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이라며 중소기업끼리 뭉친 협동조합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또 “조만간 정부·대기업과 협력해 업종별 협동조합에 맞춘 스마트공장 플랫폼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경협을 중소기업의 기회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개성공단을 조속하게 정상가동하고 제2·3의 개성공단을 조성해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할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북한으로부터 기술연수생을 받아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열린 혁신’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재도약이 가능하다”며 “저성장과 양극화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이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개방형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저임금위원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노동계를 비판했다. 신정기 중기중앙회 노동인력특별위원장은 “노동계가 문제 삼고 있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은 비정상적 임금 체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노동계는 장외 투쟁을 중단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