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기관 취직시켜줄게” 공무원 사칭한 50대 검거

입력 2018-06-21 18:36 수정 2018-06-21 21:29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간부를 사칭해 취업 희망자에게 돈을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취업 알선 등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홍모(51)씨를 사기, 공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씨는 2016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피해자 4명에게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해주겠다”며 7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짜 명함(사진)을 들고 다니며 자신을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이라고 속여 취업 알선비를 요구했다. 돈을 건네받은 뒤에는 국토부 장관 명의로 된 인사발령 문서를 위조해 피해자에게 보냈다.

홍씨는 국책사업에서 혜택을 주겠다며 다른 피해자 2명에게 6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국책사업을 진행하는데 금전적으로 도와주면 편의를 봐주겠다”거나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은행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등 거짓말을 하며 현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은 공개적으로 진행되므로 만약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