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을 앞두고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관광컨벤션뷰로 이지훈 대표이사가 최근 “윤장현 시장과 함께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 임기는 2019년 10월 24일까지로 아직 1년 4개월이 남았지만 이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공사·공단 4곳과 출자·출연기관 20곳 등 24곳의 산하기관을 두고 있다. 기관장을 포함해 억대 연봉을 받는 임원만 40명이 넘는다. 현재 도시공사와 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원, 그린카진흥원 등 4곳은 수장이 공석인 상태다.
시 산하 기관장들은 지난해 인적쇄신 차원에서 일괄사표를 제출한 뒤 재신임을 받아 대부분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다른 산하 기관장들도 임기와 상관없이 진퇴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 4일 제5대 원장 채용공고를 내고 원장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교롭게 면접 시험일이 윤장현 시장 임기 마지막 날인 29일로 잡혀 공모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민선6기 출범 당시에는 상당수 기관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표를 내는 등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광주시청 주변에서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반복되는 ‘논공행상’과 낙하산 인사의 구태를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용섭 당선자는 이에 대해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인물들을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관광컨벤션뷰로 이지훈 대표 사의…광주시 산하 기관장 거취 관심
입력 2018-06-21 19:17 수정 2018-06-22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