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모도호텔 구미 수출산업탑 경북 ‘산업유산’ 됐다

입력 2018-06-21 21:06
경북도가 최근 산업유산으로 지정한 경주 보문단지 코모도호텔.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향토뿌리기업 2곳과 산업유산 4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대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향토뿌리기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해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산업유산’으로 지정해 오고 있다.

올해 심의 결과 포항 동성조선과 영주 해성직물이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됐다. 동성조선은 1955년 향토조선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목선 건조(建造) 및 수리를 시작한 이래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선박 제조회사다. 벤처기업 인증, 이노비즈기업 인증 획득에 이어 지난해에 강소기업으로도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장학사업에도 적극 공헌해 온 점이 평가됐다.

해성직물은 72년 오복상회로 설립돼 2대에 걸쳐 46년간 풍기인견 등을 활용해 의류·침구류를 생산해 온 기업이다. 맞춤형 직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인·장애인협회 기부 등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산업유산에는 구미시의 ‘수출산업의 탑’ 등 4곳이 신규 지정됐다. 구미산업단지 관문인 광평동 로터리에 위치한 ‘수출산업의 탑’은 구미산업단지 지정(69년) 이후 수출 1억불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76년 설치됐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근간을 이룬 전자산업 도시인 구미의 상징 건축물이다.

79년 설립된 경주 코모도호텔은 71년 정부의 경주관광개발계획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첫 특급호텔(당시 경주조선호텔)이다. 대한민국 관광 역사의 시작인 보문관광단지 개장부터 현재까지 보문단지 중심에 위치해 역사와 전통을 지키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