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의 대가’ 정형모 원로화백과 딸 정진미 화백의 특별 초대전이 21일 서울 상암산로 서정아트센터에서 개막해 29일까지 열린다. 주제는 ‘인물화의 계보를 잇다’이다.
정 원로화백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매 정부마다 초청받아 그렸다. 미국 지미 카터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그려 우리 정부를 통해 기증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시인이자 서양화가인 정 화백은 2008년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 입선했고, 2010년엔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에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밀알상(2013년), 월간 ‘시문학가’ 신인문학상(2015년)을 받았다.
초대전에선 정 원로화백의 작품 베토벤 등 12명의 음악가와 백도, 독도, 백두산 천지 등 한국의 자연, 그리고 두 화백이 함께 작업한 작품 등 모두 6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정 원로화백이 20대 때부터 그린 연필화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 돈암동감리교회(최성복 목사) 권사인 정 화백은 “인물화는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을 그리는 거룩한 작업”이라며 “한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성품과 인생까지 표현하는 인물화 최고 경지의 아버지와 함께 전시회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는 잠언 4장 8절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며 “그 말씀처럼 부족한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을 높이니 하나님께서 항상 더 큰 은혜를 주셨다”고 고백했다.
전병선 기자
정형모·정진미 父女화백, ‘인물화의 계보를 잇다’ 초대전
입력 2018-06-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