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1년… 616개 기업 육성, 561명 고용 창출

입력 2018-06-20 22:00
서울창업허브 1층에 마련된 ‘코워킹공간’에서 입주 스타트업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외식업 창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외식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메뉴개발부터 가격책정, 상권분석을 해주고 푸드코트나 홈쇼핑 입점 등 판로도 연결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5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고 33명의 신규 직원을 고용했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이처럼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하며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616개 창업기업을 키워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새롭게 창출한 고용 인원은 561명으로 176억원의 매출과 145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특허나 디자인, 상표와 같은 지식재산권을 등록한 사례도 109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마포구 공덕동에 개관한 서울창업허브를 글로벌 창업생태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세계적 공공창업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판로개척과 투자유치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주년을 맞아 21일에는 ‘허브네 돌잔치’를 열고 새로운 기술투자처와 거래처를 찾는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을 연결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교류행사 ‘SR 페스티벌’과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 ‘허브 상견례’를 진행한다.

창업에 관심 있는 창업준비생과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개최된다. 요식업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핑거푸드 무료시식회’가 열려 시민들은 무료로 요리를 맛보고 스타트업들은 고객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세계 혁신가들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어 유니콘 기업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