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가덕도신공항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국책사업 수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오 당선자는 정부가 확정한 김해신공항 방안은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며 가덕도신공항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 당선자는 선거기간 제1공약으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을 내세운 바 있다.
오 당선자가 가덕도신공항을 재추진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과 소음 문제다.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도 “소음 피해가 없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이 되도록 가덕도 부지 330만㎡에 활주로 1본(3.5㎞)을 건설할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오 당선자 측은 2022년에 착공해 2028년에 가덕도신공항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김해공항 확장안과 비슷한 6조원 가량이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 결정 번복에 따른 부담감이다. 정부가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결정내린 지 2년 만에 가덕신공항을 추진할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지역 간 대결이 재점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오거돈 “가덕도신공항 강력 추진”
입력 2018-06-20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