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쇼핑몰이 반려동물 가족 1000만시대에 맞춰 반려동물의 입장을 허용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쇼핑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농림식품축산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족은 1000만을 넘어섰으며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경에는 규모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보니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IFC몰은 리모델링 직후인 지난 5월 중순부터 식당가를 비롯한 약 60개 매장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 및 쇼핑을 허용했다. 각 매장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여부는 매장 입구에 부착된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FC몰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고객에게 미용과 스파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펫숍 ‘비쇼네’도 오픈했다. 비쇼네에는 전문 애견 미용사들이 상주해 프리미엄 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반려견의 피모 관리를 위한 아로마 테라피, 스톤 마사지 등 전용 스파 시설도 갖췄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상시는 아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나들이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3층 하늘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펫페어를 진행했다. 수의사들이 건강상담을 진행하고, 반려견 미용업체에서는 애견미용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했다. 사전 접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펫과 함께하는 도그요가’, 팝아트 작가와 함께하는 ‘반려견 그림그리기’ 등도 실시했다.
현대아울렛의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개최한 ‘펫팸족 피크닉 페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호응이 커 실시하게 됐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다른 아울렛에서 더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 아울렛도 여주와 파주, 부산과 시흥 4개 매장의 매장 밖 산책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고 허용하는 매장에도 들어갈 수 있다. 지난해 초 오픈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반려동물과 들어갈 수 있는 매장 여부를 표시하는 팻말도 설치했다.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은 애견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뜻에 따라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을 허용한 첫 대형 쇼핑몰이다. 다만 광견병 예방접종이 완료된 동물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고, 목줄을 매거나 이동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매장 곳곳에는 배변봉투를 두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필드에서 선보인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미용실과 스파샵은 물론 애견까페, 애견놀이터 등을 갖춘 원스톱 쇼핑공간이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반려동물의 종합 검진 및 진료가 가능한 동물전문병원도 입점돼 있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 kuh@kukinews.com
오프라인 쇼핑몰 속속 반려동물 동반입장 허용
입력 2018-06-24 21:12 수정 2018-06-2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