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10대 여학생 실종 나흘째… 유력 용의자 父친구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06-19 21:39 수정 2018-06-20 00:23
경찰이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아르바이트하겠다고 나선 뒤 실종된 여고생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공

아버지 친구로부터 아르바이트 소개를 받으러 간다는 문자를 남기고 실종된 강진 여고생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경찰이 실종 사건 당일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실종된 A양(16·고1)이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 친구 B씨(51)가 A양 가족이 방문하자 집에서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B씨는 A양이 실종된 지난 16일 오후 11시8분쯤 전남 강진군 집에서 뒷문을 열고 밖으로 달아났다. A양은 이날 오후 2시쯤 집에서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한편 강진경찰서는 실종된 A양의 행적을 찾기 위해 헬기 2대와 체취견, 드론, 소방 특수수색대 등 600여명을 동원해 수색을 펼치고 있다.

A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 친구 B씨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 자리에 나간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뒤 실종됐다. A양의 휴대폰 신호는 문자메시지 이후 2시간30여분이 지난 오후 4시24분쯤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끊겼다.

경찰은 A양과 B씨가 평소 알고 지내고, 실종 당시에도 이들이 서로의 집을 나선 시점이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또 B씨 차량이 A양 집과 가까운 지점에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17일 오전 6시17분쯤 강진군 자신의 집에서 1㎞ 정도 떨어진 공사현장에서 공사도구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안=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