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매립지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박 당선자는 18일 인천대공원에서 당선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수도권매립지 어떻게 할까요’라고 시민들에게 묻고 노조도 설득하고 주민들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청장에 이 분야 전문가인 이재현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당선된 만큼 매립지관리공사를 이관하지 않는 방식으로 필요하다면 4자 협의를 다시 하기 위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만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당선자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유 시장은 “4자 합의 내용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인천으로 와야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현 서구청장 당선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소유권과 운영권을 분리해 골치 아픈 3개 시·도의 쓰레기 처리문제는 국가공사에 두고 소유권은 넘겨받아 청소년전당과 시민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4자 합의 이후 3년이 지났으나 대체매립지 조성이 전혀 안 되고 있다는 이유다. 이 당선자는 “4자 합의문에는 대체매립지가 조성되지 않으면 합의된 3-1매립장을 10∼13년 쓴 뒤 추가로 106만㎡ 규모의 매립장을 조성해 20∼30년 간 더 쓸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취임 직후 대체매립지 조성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박남춘 시장 당선자 “반대”로 빨간불
입력 2018-06-19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