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우수품종 ‘장원벌’ 보급나서

입력 2018-06-19 22:02
충남 당진시 농업기술센터가 국내육성 우수 꿀벌인 ‘장원벌’의 확대 보급에 나선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업기술대학 양봉과정 교육생 40명을 대상으로 장원벌 증식 육종장 현장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센터는 장원벌과 일반 꿀벌의 잡종을 막기 위해 육지와 떨어진 석문면 난지섬을 육종장으로 선정하고 장원 여왕벌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센터는 이와 함께 ‘국내육성 우수꿀벌 신품종 보급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당진 양봉농가 10곳에도 장원벌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예천곤충연구소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공동 개발한 장원벌은 2014년 국내 최초로 꿀 다수확 정부 장려품종 1호로 등록됐다. 장원벌은 일반 꿀벌에 비해 꿀을 채취하는 능력이 31% 뛰어나고 개체 당 수집하는 꿀의 양도 19%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좌상 당진양봉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당진 양봉농가 140가구가 자체 생산한 장원벌로 꿀벌을 대체할 경우 연간 꿀 생산량은 325t, 농가소득은 65억원 정도가 추가될 전망”이라며 “평균 22㎏의 꿀을 생산하는 장원벌은 세계 평균 꿀벌 생산량인 23.3㎏과 비슷한 양을 만드는 만큼 꿀 수입이 개방되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