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항공기로… ‘참매 1호’ 탔다

입력 2018-06-19 18:24
평양 순안공항에 서 있는 김 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IL-62)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방문하는 데 동원된 항공기는 총 3대다. 김 위원장이 직접 탑승한 전용기 참매 1호와 또 다른 전용기 안토노프(AN)-148, 화물기인 일류신(IL)-76이다.

참매 1호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7∼8일 일정으로 중국 다롄을 방문했을 때 직접 탔던 비행기다. 최근 북·미 정상회담 차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는 김 위원장 대신 북측 수행단이 탔다. 옛 소련 시절 제작된 IL-62M을 개조했다.

AN-148은 김 위원장이 주로 북한 내에서 지방을 시찰할 때 애용하는 기종임에도 이번 방중 일정에 함께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가 800여㎞에 불과해 방중에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2013년 구매했다. 김 위원장이 AN-148을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된 적도 있다.

이날 가장 먼저 베이징 공항에 내린 IL-76도 싱가포르 방문 때 사용됐던 항공기다. 당시 중국 광저우를 경유해 김 위원장의 전용차와 각종 식기 등을 실어 날랐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베이징 방문 때는 철도를 이용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항공기들의 운행가능 거리가 짧은 점을 고려한다면 머지않아 최신 항공기를 사들일 가능성도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