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와 울산대 교수들이 아랍어 등 특수지역 언어를 자동 번역해주는 애플리케이션 ‘한통이(HanTongE)’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통이는 ‘한국어를 통해 세계 모든(Every) 언어로 번역한다’는 뜻이다.
부산외대 류법모(동남아창의융합학부) 교수와 울산대 옥철영(IT융합학부) 교수 등은 2016년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2년간 연구 끝에 한통이를 개발했다. 한통이는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개발된 기존 언어 번역 앱과 달리 동남아시아 언어 등 특수 외국어에 대한 자동 번역 서비스를 위주로 한다.
이 앱은 몽골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랍, 러시아 등 10개 언어를 번역한다. 일반 번역 앱과 달리 번역을 원하는 문장과 음성, 이미지를 입력할 경우 번역 문장은 물론 어휘와 단어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특징이다. 부산외대 미얀마 유학생인 푸 쁘윙코(25)씨는 이 앱에 대해 “어휘가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든 한국어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통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류 교수는 “초급 한국어를 이해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외국 관광객에게 국가별 맞춤형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며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교육도구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 및 개선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외대·울산대 교수들, 번역 앱 무료 보급
입력 2018-06-19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