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변화와 교통의 발달,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감염병이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발생함에 따라 경기도가 현장 대응체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감염병 감시 현장 대응반’ 운영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달부터 도내 전 지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법정 감염병 이중 감시와 신속 대응을 위한 ‘현장 책임반’을 편성하고 ‘일일감시상황판 시스템(가칭)’을 가동했다.
그간 도는 국가 관리 체계에 따라 법정감염병 관리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했으나 감염병 감시와 유행확산 조기 파악 등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권역을 더욱 세분화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장 책임반은 도와 시·군 44개 보건소,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으로 합동 편성된 감시활동 및 역학조사반 체제로 24시간 연중 운영된다. 특히 현장 책임반은 구분이 쉽지 않은 비특이적 감염병과 해외유입 감염병 등의 발생 시 신속히 현장에 투입돼 역학조사 지원, 초기 감염병 유행확산을 막는 역할을 맡는다.
또 일일감시상황판 시스템은 도와 시·군 간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법정 감염병 종류와 발생빈도, 유행 등 특이동향 등을 파악하고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일일감시 시스템을 통해 일일 감염병 발생현황과 증감 감염병, 인접지역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 전년대비 감염병 발생 추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정옥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경기도 현장 책임반의 이중 감시를 통해 시·군의 감염병 대응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경기도형 감염병 감시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중 감시·신속 대응”… 경기도 ‘감염병 감시 현장 대응반’ 확대 운영
입력 2018-06-18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