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T아파트는 최근 주민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가구 내 조명을 공동 구매해 LED 등기구로 교체했다. 이렇게 공동 구매·설치한 결과 세대 전기료를 전년 대비 5억9000만원가량 줄일 수 있었다.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주윤중)는 관내 아파트 관리비 절감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123억원을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1일 ‘아파트 관리비 절감 추진단’을 발족한 강남구는 150가구 이상인 165개 의무관리대상 단지 중 재건축 등 12개 단지를 제외한 153개를 대상으로 관리비 다이어트 노력을 해왔다.
일원동 M아파트의 경우 노후화된 순환펌프와 승강기를 교체·보수해 공용부문 전기료 약 1억6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대로 둘 경우 장비가 노후화돼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또 도곡동 D아파트는 단지 내 사우나와 같은 공용시설물 승강기를 격일제로 운영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통해 관리비를 줄일 수 있었다.
강남구는 아파트들이 대규모 용역·공사를 계약하기 전 구청에 원가자문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찾아가는 관리비 컨설팅, 동 대표자 교육을 통해 주민 참여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강남구 아파트 관리비 부과액을 비교해보면 전기료는 152억원을, 난방비는 20억원을 전년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저임금이 일부 상승하면서 경비비는 22억원, 청소비는 11억원 늘어났다.
송진영 강남구 공동주택지원과장은 “관리비 절감여부는 관리주체와 입주자대표회의 적극성, 주민참여도에 따라 달라졌다”며 “앞으로 관리비 절감 컨설팅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강남구, 민·관 합동 지속적인 절감노력으로 작년 아파트 관리비 123억 절감
입력 2018-06-18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