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9일부터 장마 시작… 중부지방 25일 이후 영향권

입력 2018-06-18 18:41 수정 2018-06-18 21:33
제주도에서 장마가 먼저 시작된다. 기상청은 18일 일시적으로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19∼20일 이틀간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틀간 이 지역 강수량은 10∼40㎜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25일 이후에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올라오는 장마전선은 이틀간 머물다가 다시 제주도 먼 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다 25일 남부지방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제주도와 경남·전남 지역에서는 25일 오후 비가 예보돼 있다. 장마전선이 언제 중부지방까지 올라올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기상청은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이 강해지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면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할 가능성도 있다”며 “세 가지 고기압이 어떻게 세력을 형성하느냐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다. 제주도를 기준으로 장마 시작일은 평년(6월 19∼20일)과 같고 지난해(6월 24일)보다는 5일 이르다. 평년 남부지방의 장마 시작일은 23일, 중부지방은 24∼25일이다. 장마기간 누적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한 350㎜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해 충북 청주 등에 피해를 끼쳤던 국지성 집중호우는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강수량의 지역차가 커지고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기예보상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25일 이전까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지 않지만 향후 예보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