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백년가게’ 육성한다

입력 2018-06-18 19:42

100년 이상 지속하는 음식점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100년 이상 전통을 이어갈 소상인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백년가게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일본은 100년 이상 존속하는 기업이 2만2000여개지만 한국은 90여곳에 불과하다. 자영업자 간 경쟁이 심해 창업과 폐업이 계속되는 탓에 오래 가는 가게가 흔치 않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정부는 30년 이상 음식점이나 도·소매업을 하고 있으면서 전문성과 혁신성을 가진 소상공인에게 ‘백년가게’ 인증 현판을 제공해 가게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등 여러 플랫폼에서 홍보를 돕는 활동도 한다. 금융 측면에서는 보증비율(100%)과 보증료율(0.8% 고정) 등을 우대하는 특례보증을 신설하고 소상공인정책자금(경영안정자금) 금리 우대(0.2% 포인트 인하) 혜택을 줄 계획이다. 한자리에서 오래 장사할 수 있도록 상가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법무부와 함께 추진한다. 건물주가 재건축·철거 등을 이유로 임대차계약 연장을 거절할 경우 영업시설 이전비용을 보상해주는 ‘퇴거보상제’도 마련한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