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몸으로 막아 어린이 구조한 공무원 황창연씨 ‘LG 의인상’

입력 2018-06-18 20:42

LG복지재단은 전남 진도군에서 브레이크가 풀려 미끄러지는 차량을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진도군 공무원 황창연(50·사진)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퇴근 도중 진도군 진도읍 한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차량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비탈길로 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차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여러 명이 타고 있었다. 황씨는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몸으로 차를 막다가 효과가 없자 차 안쪽으로 몸을 집어넣어 기어를 바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당겨 극적으로 차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척추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12주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황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