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지역화폐 도입해야”

입력 2018-06-17 21:30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지역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 도입을 주문했다. 이를 두고 ‘지역화폐 예찬론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를 겨냥한 맞춤식 주문 아니냐는 우려와 경기도에서도 지역화폐가 본격 시행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연구원은 17일 경기도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의 쟁점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공동체 활성화 정책이 부각되면서 공동체 기반의 지역화폐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경기도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연구원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초자치단체 활성화를 지원하는 ‘광역지원 모형’과 경기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경기도가 직접 발행하는 ‘범용화폐 모형’ 등을 내놨다.

연구원의 최준규 연구위원은 “경기도 차원의 지역화폐 도입이 가지는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등 기술 환경의 변화와 사회혁신 의제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와 더불어 풀뿌리 지자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지역화폐에 대한 생태계 조성 노력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