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저를 크리스천이라고 불러 주세요.”
남미 콜롬비아의 여대생 루이사(19)양은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살겠다고 고백했다. 콜롬비아에 파송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선교사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경 공부를 하면서 거듭난 것이다.
CCC는 지난 3월 8일부터 5월 16일까지 10주 동안 캠퍼스 사역을 위해 콜롬비아 메데인 지역에 ‘A6 프로젝트’ 선교팀을 파송했다. 콜롬비아는 5년 전 현지 CCC 간사가 개척 사역을 진행했던 곳인데 최근 2∼3년 사역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CCC는 현지의 요청을 받고 콜롬비아를 재개척이 필요한 지역이라 판단해 9명 규모의 선교팀을 파송했다.
이번 선교의 주목표는 현지 기독교 리더인 MD(Multiplying Disciple)를 세우는 것이었다. 단순히 전도하는 게 아니라 현지인들이 전도를 통해 직접 제자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종전 사역에선 제자화 과정이 포함돼 있지 않아 복음 전파의 선순환이 어려웠다. 대학 내내 성경을 공부해도 졸업을 하고 나면 신앙생활과 멀어졌다.
A6 프로젝트팀은 10주 동안 542명의 현지 대학생을 만났다. 이 가운데 12명이 MD 과정을 수료해 기독교 리더가 됐다. 1명 이상의 제자를 받은 학생만 MD가 될 수 있는데 많게는 3∼4명의 제자를 받은 학생도 있었다.
CCC 선교팀은 파송 한 달 전부터 합숙훈련을 하며 현지 사역을 준비했다. 특히 가톨릭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콜롬비아는 인구의 79%가 가톨릭이라 선교하는 데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선교에 참여한 CCC 박영은(27·여) 간사는 “무조건 믿으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먼저 친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번에 주체적인 리더들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콜롬비아에도 제자 세우자”… 한국CCC, 현지 캠퍼스 사역 결실
입력 2018-06-1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