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모스크바 아찔… 인파 속으로 돌진한 택시

입력 2018-06-17 18:46
월드컵이 한창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6일(현지시간) 한낮에 택시가 인파 속으로 돌진했다.

타스통신은 모스크바 붉은광장 부근 일리인카 거리에서 택시가 인파 속으로 돌진해 현지인 8명이 다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중 여성 1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사건 직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장에서 도주하려다 붙잡힌 운전기사는 졸음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러시아에선 또 밀입국업자들이 월드컵을 틈타 성매매 여성들을 축구팬들과 섞여 다수 입국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문 일간 모스크바타임스는 월드컵 기간 러시아 입국이 간편해진 것을 기회 삼아 밀입국업자들이 성매매 여성들을 들여보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성매매가 불법이지만 성매매 인력시장 규모는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서아프리카나 구소련 지역,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들이 많다. 경찰도 이를 사실상 묵인하는 실정이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모스크바타임스에 “올해 내가 혼자 밀입국을 적발해 풀어준 나이지리아 여성만 20명이 넘는다”며 “이번 월드컵은 밀입국업자들에게는 선물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