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바리케이드를 도로변에 설치하고, 도로를 달리는 공공버스 등에 미세먼지 흡수 필터를 부착하며 공사장 주변에 원예작물을 활용한 ‘그린링(Green-Ring)’을 구축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미세먼지 연구·개발(R&D) 관련 11개 기관으로 구성된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개발협의체’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기획하는 ‘국민 제안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9가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범부처 협의체는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미세먼지 R&D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전문가와 함께 심사 절차를 진행했다.
응모한 140여건 중 최종 선정된 R&D 아이디어는 미세먼지 정화를 위한 토양 필터, 식물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융합한 ‘미세먼지 바리케이드’를 도로변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초등학교 유형별로 미세먼지 노출량 등을 분석하고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고려한 공기정화 장치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등 다양하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의 농작물 축적 등을 평가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함께 가축 분뇨 퇴비화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아이디어도 채택됐다. 또 도로를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필터를 개발, 공공버스 등 대중교통에 부착해 운영하는 ‘달리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도시 내 공사현장 테두리에 원예작물을 활용한 ‘그린링’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도 선정됐다.
범부처 협의체는 선정된 9가지 R&D 아이디어를 2019년 신규 R&D 사업 과제로 기획해 시행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도로변에 차단 바리케이드·버스에 흡수 필터 부착… ‘국민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9건 선정
입력 2018-06-17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