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박희철 교수팀, 마이크로네시아 해면동물서 간암 치료 물질 발견

입력 2018-06-17 20:19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네시아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해면동물에서 간암 치료에 획기적 효과를 지닌 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의 박희철(사진) 교수 연구진은 해면동물 ‘아겔라스’에서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추출한 물질을 간암 세포에 주입한 뒤 방사선 치료를 한 결과, 암세포 사멸률이 69%에 달했다. 방사선 치료만을 했을 때는 17%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해당 추출물을 활용하면 1조2000억원 규모의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박 교수는 “추가 연구를 거쳐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