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18일부터 ‘김동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당 수습을 위한 속도전에 나선다. 19일에는 6·13 지방선거 패배 원인 분석과 당내 화합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6일 오신환 채이배 김수민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오 의원은 47세, 채 의원은 43세, 이 부소장은 42세이며 김 의원은 31세다. 당내 소장파를 내세운 것은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오 의원과 이 부소장은 바른정당 출신, 채 의원과 김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다.
비대위는 19일 1박2일로 경기도 양평 용문산에서 캠핑 형식의 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의원들은 텐트에서 함께 자고,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선거 패인과 당의 정체성 및 진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계획이다.
당내 화합을 위한 자리에서 오히려 갈등의 골만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 등 호남 출신들은 중도 노선을 고수하고 있으며 유승민 전 공동대표 등 바른정당 출신들은 개혁 보수의 가치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두 세력 모두 정체성 부분에서 양보가 없을 것”이라며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바른미래당 ‘젊은 비대위’
입력 2018-06-17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