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보양식 재료 전복이 풍년이다.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전복소비촉진행사를 펼칠 정도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최근 공급과잉과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전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고급으로 꼽히는 완도산 전복 60만 마리(약 30t)를 준비했다. 1㎏ 기준 ‘큰 크기(14∼17미)’는 3만3900원, ‘중간 크기(20∼25미)’는 2만39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0% 저렴한 가격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전복어가를 돕기 위해 최저가 판매를 진행했다.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홍연의 정수주 주방장은 “귀한 식재료이지만 요즘 대형마트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전복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을 마련해보라”고 권했다.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그만이고, 칼로리가 낮고 지방함량이 적어 최고의 다이어트식으로 꼽힌다. 정 주방장은 “전복은 광택이 있고 탄력이 있는 것이 싱싱하다”면서 “수세미로 닦아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깨끗이 씻은 전복은 칼 또는 숟가락을 껍데기와 살 사이에 넣어 떼어낸 다음 내장을 칼로 도려내고 요리해야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정 주방장의 도움말로 홍연에서 인기메뉴로 꼽히는 ‘어향 일품 전복’과 ‘마늘 소스 전복찜’ 조리법을 알아본다.
◈ 어향 일품 전복
① 마늘(20g)과 생강(4g)은 다지고, 양파(20g), 샐러리(20g), 표고버섯(20g)은 다지듯 잘게 썰어놓는다. ② 식용유를 두른 팬에 ①을 볶다가 청주(8g)와 간장(8g)을 넣어 향을 낸 다음 두반장(20g)을 넣고 다시 볶으면서 육수(200g)를 첨가한다. ③ ②에 설탕(2g), 치킨파우더(6g), 굴소스(16g), 중국식 간장 노추(4g), 식초(6g)를 넣고 약한 불에서 데우면서 물과 전분을 약간씩 넣어가면서 걸쭉한 정도로 농도를 맞춰 소스를 완성한다. 노추가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④ 식용유를 두른 팬에 비타민(60g)을 볶아낸다. ⑤ 전복(중간크기 6미)을 손질해 먹기 좋게 자른 뒤 찜통에 3분가량 쪄서 볶아낸 비타민 위에 보기 좋게 올린다. ⑥ 전복 위에 소스를 뿌려 접시에 담아낸다.
◈ 마늘소스 전복찜
① 다진 마늘(40g), 소금(2g), 설탕(2g), 후추(약간)를 잘 섞은 다음 그 위에 뜨겁게 달군 식용유를 뿌리고 24시간 숙성시켜 마늘소스를 만들어 둔다. ② 간장(40g), 설탕(10g), 물(150g), 고수(조금)를 한데 넣고 끓여 간장소스를 만든다. ③ 파(20g)를 채 썰어 놓는다. ④ 전복(중간크기 4미)의 내장을 제거하고 칼집을 넣는다. ⑤ 전복 위에 마늘소스를 고루 얹은 뒤 찜통에서 약 5분간 찐다. ⑥ 쪄낸 전복을 접시에 담고 간장소스를 뿌린 다음 파채와 고수를 얹어 낸다. 고수 향을 싫어하면 넣지 않아도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전복 풍년… 몸보신도 하고 어민도 돕고
입력 2018-06-18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