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바닥쳤나… 상승폭 확대

입력 2018-06-15 05:00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수도권 매매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4일 공개한 6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서울 강북 지역과 개발 호재가 있는 용인 기흥, 동탄 등 경기 일부 지역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0.05%로 플러스 변동을 보였으며, 특히 강북 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동대문·서대문·성북·중구 등이 개발 및 분양시장 호조와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강북 14개구는 0.09%를 기록했다. 거래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도시정비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는 경향이 감지된다.

반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힘을 쓰지 못하고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강남 11개구 매매지수는 0.02%에 그쳤다.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역경기 등에 따라 상승(대구·광주·전남), 하락(경상·충청·강원·전북·제주)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0.10%)을 유지했다. 대구(0.03%) 광주(0.03%)의 상승세가 눈에 띄지만 울산(-0.24%) 경남(-0.22%)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0.10%)을 유지했다. 전남(0.05%) 광주(0.03%)는 상승, 울산(-0.31%) 충남(-0.24%) 경북(-0.23%) 등은 하락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