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도 쌀도… 안정세 되찾은 농산물 가격

입력 2018-06-15 05:05

고공행진하던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한풀 꺾였다. 20㎏당 10만원을 넘으며 ‘금(金)자’라 불리던 감자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마니당 17만원 선으로 오른 쌀값도 정부미 판매 개시로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의 평균 도매가격이 이달 들어 평년 대비 평균 0.5%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평년과 비교해 4.1%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던 지난달보다 상황이 호전됐다.

급등했던 일부 채소 품목의 가격 안정세가 주효했다. 감자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초만 해도 20㎏당 11만5128원에 거래됐다. 한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게 원인이다. 2개월이 지난 현재는 2만5062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부터 봄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배추도 봄배추 생산량이 평년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년보다 낮은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양파는 농식품부와 농협의 수매로 가격이 약간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매가격은 ㎏당 679원으로 평년보다 약 18.0% 정도 낮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매 시장의 경우 품목에 따라 1∼2주 정도면 가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쌀값은 정부 비축미를 통해 조절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15일 공고를 내고 10만t의 비축미를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