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478회, 부인은 104회 헌혈… 김동식씨, 복지부 장관 표창

입력 2018-06-13 18:41
보건복지부는 33년간 총 478차례 헌혈을 해온 김동식(50)씨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17세부터 헌혈을 시작한 김씨는 중학교 사회교사로서 학생과 교사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김씨의 부인 최순희(49)씨도 104회 헌혈했다. 부부는 장기·골수·시신 기증도 등록하는 등 생명나눔 활동에도 참여했다.

김씨 역시 다른 사람의 나눔으로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는 돌이 채 되기 전에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수혈로 살아났다. 김씨는 “나도 크면 헌혈을 해서 남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고등학생 때 처음 헌혈을 했다”며 “군복무 당시 훈련 중 위급한 산모에게 수혈했는데 그 뒤 산모가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30차례나 헌혈을 한 고3 제자도 있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60년 동안 혈액 관리를 도맡고 있는 대한적십자사는 세계 헌혈자의 날인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기념식을 연다. 김씨 외에 40여년간 416차례 헌혈한 김경철(45)씨, 318회 헌혈을 한 이상성(45)씨 등 헌혈자 21명과 헌혈의 중요성을 알려온 개인 28명, 헌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 용문고 등 10개 기관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