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강그룹 포스코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가 11명으로 압축됐다.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 12일 제6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군을 21명에서 11명으로 추렸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외부 후보군이 11명에서 6명으로, 내부 후보군이 10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다. 후보 명단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 사외이사 5명으로 이뤄져 있는 카운슬은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키운 내부 후보,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발굴한 외부 후보를 검토한다. 카운슬은 다음 회의에서 11명의 후보를 심층면접 대상자 5명으로 다시 압축할 계획이다.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5명에 대해 1·2차 면접을 진행한 후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 단일 후보는 이달 말 이사회에 상정되고, 다음 달 주주총회 인준을 거쳐 취임한다.
앞서 카운슬은 지난 5일 4차 회의 후 외부 후보가 8명이라고 밝혔으나 최종적으로 11명의 외부 후보를 검토했다. 4차 회의 이후 3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카운슬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한 30여개 주주사 중 1개사만 후보자를 추천해 외부 후보가 부족하자 후보를 추가로 발굴해 외부 후보가 11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권오준 회장 사의 표명 이후 가동된 카운슬은 차기 회의나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안팎에선 유력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현직으로는 오인환 철강1부문장, 장인화 철강2부문장 등 2명의 포스코 사장과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포스코컴텍 사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전직으로는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철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포스코 전체를 아우를 외부 후보로는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거명된다.
카운슬 측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100년 기업 포스코를 이끌어나갈 유능한 CEO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 11명 압축… 외부 6명, 내부 5명
입력 2018-06-14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