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때 이른 더위로 인한 팔당호 녹조발생을 우려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오는 29일까지 팔당상류지역 소규모 오수처리시설을 비롯한 도내 1200개 소규모 개인하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와 시·군 담당자, 환경단체 관계자 등 69명으로 31개조의 점검반을 편성했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은 건축물 내 오수처리를 위한 시설로 1일 처리능력 50㎥을 기준으로 소규모와 대용량으로 나뉜다. 경기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기도에는 모두 15만7671개의 개인하수처리시설이 있으며, 이 가운데 팔당호 인근지역에 5만8724개(37.2%)가 있다.
도는 최근 2년간 위반사실이 있거나, 취약한 관리가 예상되는 팔당 인근 440곳과 기타 지역 760곳까지 1200곳을 점검대상으로 선정했다. 점검내용은 생활오수를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공공수역으로 방류하는 행위, 오수처리시설의 전원을 끄는 등의 비정상적인 가동 행위 등이다.
김문환 도 수자원본부장은 “팔당호는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녹조가 발생하지 않은 녹조 청정지역”이라며 “올해도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질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팔당호 녹조 사전 차단”
입력 2018-06-12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