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은 일제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종료를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이번 회담은 평화와 공존의 새 시대를 위한 회담”이라고 평가하고 “경제계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최선의 역할을 찾아 적극 협력하고 남북의 새로운 경제협력 시대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건설의 초석이 될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이어질 남북회담과 후속조치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경제계 차원에서 역할을 다하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남북 경제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남북 교역과 북한의 대외무역이 함께 성장해 한반도가 세계무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남북경협의 활성화를 기대한다”면서 “중소기업계도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도 “북·미 정상회담을 시발점으로 남북 관계가 전면적으로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며 “개성공단 재개는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경협을 선도해온 현대그룹은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등을 지켜보면서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요 그룹들도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북한과 협력이 가능한 사업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건설업계도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건설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TFT를 출범시키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상의·경총 등 경제단체들 “북·미 정상회담 성공 환영”
입력 2018-06-12 20:34 수정 2018-06-12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