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법정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시외·시내버스 기사 부족과 이로 인한 노선 감축 문제 해결을 위해 버스 운수종사자 양성사업을 추진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개정 근로기준법 특례업종에서 노선여객자동차운송사업이 제외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도내에는 1200여명의 버스기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부터 버스 운수종사자 양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2억3000만원을 투입해 60명을 양성한다. 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20억원을 투입해 400명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산업맞춤형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도내 인력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용노동부와 도,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산학협력단이 함께 훈련생 모집 및 교육훈련을 진행한다. 도는 강원도버스운송조합, 도내 운송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교육훈련생이 교육 수료 시 운송업체에 채용될 수 있도록 상호 채용의향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교육훈련생 대상은 1종 대형운전면허를 소지하고 1년 이상 사업용 자동차 운전경력이 있는 만 20세 이상 실업자다. 훈련생들은 상주교통안전체험센터에서 80시간의 전공 연수교육을 이수한 후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기초소양교육을 받고, 도내 운송업체에서 노선숙지 및 차량운행 견습을 위한 40시간의 현장실습을 이행하면 교육을 수료할 수 있다.
최정집 도 경제진흥국장은 “이 사업이 가시적인 일자리 창출과 도내 운송업체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52시간 근무’ 버스기사 1200명 부족… 강원도, 운수종사자 양성사업 벌인다
입력 2018-06-13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