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다결정’ 활용한 열전반도체…LG이노텍,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

입력 2018-06-12 19:34
LG이노텍이 나노 다결정 소재를 활용해 강도·에너지 효율을 높인 열전반도체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 경북 구미공장에서 양산한다.

열전반도체는 반도체 한쪽은 뜨겁게, 다른 쪽은 차갑게 만들어 전력을 내는 반도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열전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7155만 달러에서 2020년 6억2673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열전반도체를 냉장고와 정수기 같은 소형 가전에 장착하면 제품 크기와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통신 장비에 탑재하면 통신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량과 선박에 장착하면 운행 시 생기는 폐열을 전기로 재활용해 연료 소모를 줄인다.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있다.

LG이노텍은 나노 다결정 소재를 활용해 반도체 크기를 줄였다. 이 소재는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단위의 결정 구조로 구성돼 같은 크기의 단결정 소재보다 강도와 에너지 효율이 높다. LG이노텍은 오는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열전반도체 테크 포럼’을 열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