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북한군 서열 3위 노광철(사진) 인민무력상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국방장관 격인 노 인민무력상은 군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북·미 정상회담 수행원에 포함됐다. 그는 10일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회담에도 배석했다.
노 인민무력상이 북·미 정상회담에 실제로 배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핵무기 개발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인 만큼 회담장에 참석한다면 미국 측에 핵무기 개발 경험을 토대로 ‘비핵화 디테일’에 관한 설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군부 인사인 그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의미 등을 북한 내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11일 “노 인민무력상은 핵무기 개발에 관여하는 등 핵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한 것”이라며 “회담을 마친 뒤엔 납득할 만한 비핵화 이유를 북한 내부에 전하는 임무를 그가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 인민무력상은 지난달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통해 인민무력상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군의 보급과 핵무기 개발 등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장도 지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예상 밖 수행 노광철 인민무력상 ‘비핵화 디테일’ 설명 맡을 듯
입력 2018-06-1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