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식칼 이어 이번엔 금속 장식품… 부산 고층아파트서 400g짜리 떨어져

입력 2018-06-11 18:57 수정 2018-06-11 20:43

지난달 경기도 평택과 충남 천안의 아파트 단지에서 각각 아령과 식칼이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일본 사무라이 형상의 금속제 장식품(사진) 투척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30분쯤 수영구 광안동 A아파트 분수대에 장식품이 떨어졌다. 장식품 추락 지점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에서 김모(10)군 등 10여명의 어린이들이 놀고 있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장식품은 높이 14㎝, 가로 12㎝ 크기로 무게 400g가량의 금속 재질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장식품은 일본산 양주병 윗부분을 덮도록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400g 남짓한 무게지만 고층에서 떨어졌을 때 맞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인근의 25층 아파트에서 고의로 장식품을 투척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장식품을 국과수에 보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용의자가 특정되고 고의성이 드러나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