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된 스타렉스…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입력 2018-06-12 05:05

국내 대표 승합차였던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가 승용차로 변신해 새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11일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스타렉스 리무진·사진)’의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11인승 승합차로 운영하던 스타렉스 리무진을 6인승과 9인승 승용차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리무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11인승 승합차는 단종된다.

이에 따라 새 모델 모두 속도제한(시속 110㎞)이 해제됐으며 특히 9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행이 가능해 비즈니스 등의 목적으로 신속한 이동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스타렉스 리무진은 디자인을 변경하고 리무진 전용 사양을 적용해 고급감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대형 캐스케이딩(폭포) 그릴, 가로형 헤드램프, 리무진 전용 범퍼 스커트, 안전성을 높인 측면 발판 등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뒷좌석 승객들이 주로 타고 내리는 오른쪽 뒷문에는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버튼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도록 했다. 특히 6인승 모델에는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1열과 2열 사이에 ‘멀티미디어 파티션’을 둬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렉스 리무진의 가격은 6인승 5950만원, 9인승 4530만원이며 듀얼 선루프를 적용하면 6인승 5482만원, 9인승 4062만원이다.

스타렉스의 ‘변신’은 미니밴 등 레저용 차량(RV)에 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족 단위로 레저와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기아자동차의 카니발뿐 아니라 도요타의 시에나, 혼다의 오딧세이 등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