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장 1곳인데 기자실은 3곳… 취재진 3000명 자리 쟁탈전

입력 2018-06-10 18:47 수정 2018-06-10 22:18
싱가포르 식품업체 커먼굿컴퍼니가 북·미 정상회담 취재진을 위해 준비한 김치찌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온 정상회담 취재진을 위한 미디어센터 세 곳이 운영된다. 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는 각지에서 온 기자들을 배려해 다양한 세계 음식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미디어센터는 10일 오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싱가포르 플라이어 등이 인접해 있는 리퍼블릭 블러버드에 문을 열었다. 포뮬라1(F1) 건물에 설치된 미디어센터는 1층에 등록센터와 식당을, 2층과 3층에 기자실을 마련했다. 미디어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모여든 3000여명의 취재진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하루 종일 자리 쟁탈전이 치열했다. 이날 미디어센터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식당에선 다양한 음식들로 구성된 뷔페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음식인 락사와 카야토스트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등을 대표하는 메뉴가 마련돼 있다. 태국식 카레, 미고렝, 연어 데리야끼 등 특히 아시아 취재진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들이 돋보였다.

한국 취재진을 위해선 양념치킨, 김치찌개와 김치맛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준비하기도 했다. 국내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도 미디어센터에 부스를 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시내 호텔인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4층에 국내 취재진을 위해 500석 규모의 기자실을 마련하고 11일부터 13일까지 문을 연다. 미 백악관도 출입기자단을 위해 JW메리어트 호텔에 기자실을 운영한다.

글·사진=임세정 기자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