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내달부터 과잉생산 보리 전량 수매

입력 2018-06-10 19:31
농협이 과잉 생산으로 판로를 잃은 보리를 모두 사들인다. 농협은 보리 재배농가가 신청을 하면 계약을 맺고 올해 생산 물량 가운데 지난해보다 늘어난 물량을 다음 달부터 전량 수매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매 계획은 보리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보리 재배면적은 지난 해(2만9000㏊)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량 증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농협은 지난해(11만t)보다 30% 정도 늘어난 14만여t의 물량이 풀릴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 하락은 물론 농가 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진다. 농협 관계자는 “과잉 공급물량을 수매해 보리가격 하락을 막으면 100억원 이상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