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8.77%… 2014년보다 높고 대선보다 낮아

입력 2018-06-09 05:01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출국을 앞두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9일까지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인천국제공항=권현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식 민주당 전남 목포시장 후보가 목포시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역에서 한국당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4년 전보다 4.02%p 높아 최종 투표율 60% 넘을 듯
“20% 넘으면 파란색 염색”… 민주, 투표 독려 이색 공약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투표 첫날인 8일 8.77%로 마감됐다. 2014년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4.75%)보다 4.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보다는 낮다. 지난 선거들과 비교해보면 최종 투표율은 6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68.4%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60%를 넘지 못했다.

이날 사전투표 마감 결과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376만2449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4.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선거의 이틀간 사전투표율은 11.49%였고 최종 투표율은 56.8%를 기록했다. 당시와 비교해보면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보다는 낮다. 대선에 비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1.7%였다. 당시 이틀간 사전투표율은 26.06%,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 경북 강원 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였다. 이어 경기도 인천 부산 서울 순이다.

전국 12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은 9.27%였다.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에서는 사전 투표 첫날 2.73%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재보선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것은 처음이다. 지방선거와 별도로 치러질 경우 해당 지역구 안에서만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여야는 모두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향할수록 전체 투표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소속 여성 의원들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야권 역시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9일까지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이 필요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