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들의 부진으로 245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다음 주 예고된 북·미 정상회담(12일), 지방선거(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14일 새벽) 등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관망 쪽으로 옮겨갔다.
코스피지수는 8일 전 거래일보다 0.77% 내린 2451.58로 마감했다. 삼성전자(-1.88%) SK하이닉스(-2.75%) 등 반도체주 하락폭이 컸다. 포스코(-2.17%) 현대차(-1.05%) KB금융(-0.18%) 셀트리온(-0.55%) 등 대표종목도 약세였다.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해 4988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504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43포인트(1.06%) 하락한 878.4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중 내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75.9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종가보다 6.9원 올랐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이 30억5000만 달러 유입돼 지난해 2월 이래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다. 북핵 리스크 완화로 CDS 프리미엄 등이 낮아져 거래 시 차익이 더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3억5000만 달러 소폭 유출을 기록했다. 전달(20억4000만 달러)에 이어 매도 폭은 줄어든 것이며 신흥국 금융 불안이 한창인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여의도 stock] 대형주 부진에… 코스피 2450선 ‘턱걸이’
입력 2018-06-08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