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에 허익범 “고도의 정치적 사건… 법따라 엄정 수사”

입력 2018-06-07 23:26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로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가 7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허익범 변호사(59·사법연수원 13기)를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결정 내렸다”며 “청와대는 허 특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허 특검은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와 국민이 저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면서 “고도의 정치적인 사건임은 분명한데 법에 의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 특검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서울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22년간 형사부, 공안부 등을 두루 거치고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 정부에서는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7년 뉴라이트 단체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정치적 편향성을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허 특검은 “당시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이름을 올려도 된다고 허락했던 것일 뿐 별도로 자문하거나 활동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조민영 박세환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