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허익범 변호사(59·사법연수원 13기)를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결정 내렸다”며 “청와대는 허 특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허 특검은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와 국민이 저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면서 “고도의 정치적인 사건임은 분명한데 법에 의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 특검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서울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22년간 형사부, 공안부 등을 두루 거치고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 정부에서는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7년 뉴라이트 단체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정치적 편향성을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허 특검은 “당시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이름을 올려도 된다고 허락했던 것일 뿐 별도로 자문하거나 활동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조민영 박세환 기자 mymin@kmib.co.kr
‘드루킹’ 특검에 허익범 “고도의 정치적 사건… 법따라 엄정 수사”
입력 2018-06-07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