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김영환 기자회견 이어 공지영도 가세

입력 2018-06-07 21:50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 간 스캔들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김씨와의 연인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고 김씨가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김씨는 이 후보가 찍은 사진이 맞는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의) 만남은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 정도”라며 “날짜로 보면 15개월인데, 주로 만난 기간은 9개월 정도 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씨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논란에 가세했다. 공씨는 페이스북에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뒤늦게 이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공씨의 문제제기 이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스캔들) 이야기는 들었고,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김씨와는 양육비 상담, 집회 현장에서 우연히 몇 번 만난 게 전부”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공씨가 제기한 주 기자와 관련해선 “주 기자와 통화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의혹과 주장만 제기할 게 아니라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노용택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