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생활에 밀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창업자를 선정해 1명당 최대 2000만원까지 성공불융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창업자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중기부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중기부는 생활제품·서비스 창업자 3000명을 선정해 이들이 사업에 실패해도 성실하게만 일했다면 융자금 상환을 면제해주는 ‘생활혁신형 창업 지원사업’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음식점이나 소매업, 서비스업같은 과밀업종 대신 ‘생활 밀착형 창업’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과열 경쟁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생활제품·서비스 업체는 매출을 바로 낼 수 있고 실패확률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중기부는 창업 준비 수준과 창업역량, 사업성을 평가하고 전문 컨설턴트의 멘토링을 거쳐 생활용품 창업자를 선정한 뒤 성공불융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 3년 뒤 사업 성공과 실패를 심사해 성공이면 빌린 돈을 갚도록 하고 실패하면 최선을 다했는지 여부를 판단해 상환 여부를 결정한다.
중기부는 생활제품·서비스 창업 사례로 DIY(직접제작) 목재 장난감과 재활용품 장식품 제조업체, 반려동물 패션숍, 전시공간과 편집숍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페 등을 꼽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생활혁신형 창업자에게 성공불융자금 지원
입력 2018-06-07 18:52 수정 2018-06-07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