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 정부수립 이후 첫 절반 넘어”

입력 2018-06-07 18:46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판석(사진) 인사혁신처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인사통계 기준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중이 50.2%로 잠정 집계됐다”며 “여성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정부수립 최초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처는 내용 확인 절차를 거쳐 ‘2018 인사혁신통계연보’를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김 처장은 “여성관리자가 업무영역별로 불균형한 문제는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처장은 11개월간의 성과로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을 가장 의미 있는 일로 꼽았다. 김 처장은 “‘현장에서 최선의 업무를 수행하면 나머지는 국가가 책임진다’라는 내용의 재해보상법은 국민 안전과 관련해 한 획을 그은 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민간기업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험과목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인사처는 국가직 7급 공채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한국사를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처장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공직자들이 이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통일 리더 준비과정’을 대폭 확대·보강키로 했다. 통일실무자 교육은 4급 이상 관리자 대상으로 변경되고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 교수들의 강의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드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가욱 전 독일 대통령, 모드로 전 동독 총리 등 통일 과정에 관여한 고위관계자들의 경험을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