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택시·효도택시·농업인 행복버스… ‘농촌형 교통모델사업’ 큰 효과

입력 2018-06-07 18:52
고령화 비율이 높고 독거노인이 많은 농촌 지역의 경우 의료·복지 수요가 높다. 하지만 의료시설은 거주하고 있는 읍·면을 벗어나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수요를 감안해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농촌 지역 거주민들에게 맞춤형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을 관리·모니터링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촌 주민들의 지역 중심지로의 외출횟수는 사업이 시작된 2014년 전에 월 4.2회에서 지난해 월 6.9회로 증가했다. 또 주민들의 거주지로부터 정류장까지의 접근시간은 29.7분에서 8분, 농어촌버스 대기시간은 34분에서 11분으로 단축됐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7일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은 특히 고령자들의 응급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존권적 이동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원 택시’ ‘효도택시’ ‘농업인 행복버스’ 등의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이 사업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돼 올해부터 전국 70여개 군 지역으로 확대됐다. 5월 현재까지 전국 500여개 읍·면 주민들이 이 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전국 1391개 읍·면 지역의 36%에 달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에서도 20년 전부터 대중교통 사각지대 고령자들의 방문과 왕래가 활발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농식품부는 향후 농촌형 교통모델사업과 지역개발사업의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경우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