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전기차를 몰고 제주를 한 바퀴 돌아보는 관광투어가 시작된다.
제주도·제주관광공사는 7일 한국관광공사와 싱가포르 자동차협회, 아시아나항공, 현지 언론사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자동차 자가운전’ 상품 체험을 위해 80여명의 싱가포르 관광객이 이날부터 제주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제주에서 운전하는 전기자동차’라는 주제다. 1인당 상품 이용가격은 300만원대다. 제주를 포함해 방한하는 일반 상품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주요 관광지 방문 및 프로그램 체험과 별도의 개별관광 일정까지 포함한 것이다.
제주에서의 체류 일정은 3일에서 5일로 늘어났는데 관광객들은 전기자동차에 나눠 타 중문관광단지 내 박물관과 우도,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레일바이크와 잠수함, 승마 등도 체험한다. 전체 일정 중 3일은 추천 코스를 방문하지만 나머지 이틀은 관광객들이 원하는 곳을 자율적으로 방문하게 된다.
이번 상품 체험에는 싱가포르의 화교 언론인 등이 동행해 제주의 자연환경과 전기자동차 정책, 전기차 자가운전 여건 및 실태 등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한 싱가포르 자동차협회와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 등을 활용한 특화 상품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 렌터카는 연간 7000∼8000대에 달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성향을 반영해 외국인 전기자동차 자가운전 상품출시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응용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전기차 직접 몰고 제주 일주’ 외국인 관광상품 발매
입력 2018-06-07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