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현충일을 맞아 ‘요란한 유세’를 자제하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다만 여권은 ‘한반도 평화’에, 야권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방점을 찍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평화로 승화시켜 보답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과제”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대전환을 맞는 2018년은 평화 보은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진다”며 “한국당은 북핵 폐기와 새로운 남북 관계 구축 과정에서 현 정권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하고 대한민국의 존엄과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제1야당의 책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한복판에서 경쟁하고 있는 여야 지도부도 이날만큼은 요란한 선거운동을 자제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유세 현장에서 로고송을 틀거나 율동행위 등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현충일 유세 지침’을 각 지역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내려보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현충일을 맞아 선거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고,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도 공식 유세 일정이 없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여권 “순국선열에 평화로 보답”… 야권 “자유민주 수호해야”
입력 2018-06-06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