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발굴한 3개 우수 과제팀의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선정된 스타트업 3곳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가정용 채소재배 솔루션을 개발한 ‘아그와트(사진)’와 초소형 포터블 지향성 스피커를 개발한 ‘캐치플로우’,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에 적합한 인터뷰 대상을 찾아주는 플랫폼을 개발한 ‘포메이커스’다.
아그와트는 스마트 가전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플랜트 박스’를 개발했다. 플랜트 박스는 소형 냉장고와 비슷하게 생겼다. 기르고 싶은 채소의 씨앗 캡슐을 박스 안 재배기에 넣으면 씨앗 종류에 따라 빛, 온도, 습도, 공기질이 자동으로 최적 상태로 설정된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채소 재배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제어할 수 있다.
캐치플로우는 지향성 스피커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향성 스피커는 스피커 앞 특정 사용자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스피커다. 여러 기업이 개발하고 있지만 음량이나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고 제품을 소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치플로우는 이 한계를 극복해 시중 제품보다 작은 ‘S레이’를 개발했다.
포메이커스는 앱 사용패턴을 분석한 데이터 기반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하는 리서치 플랫폼 ‘앱비’를 선보였다. 앱비를 활용하면 적합한 설문조사 대상자를 추천받아 신뢰도 높은 조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C랩 ‘스핀오프(회사 분할)’ 제도를 도입해 사내 스타트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직원 130여명이 스타트업 34곳을 창업했고, 170여명을 고용했다.
오주환 기자
삼성전자 사내벤처 창업에 선정된 ‘가정용 채소재배’
입력 2018-06-0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