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언론3단체가 프레스센터를 언론계로 환수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언론3단체는 6일 성명에서 “프레스센터는 ‘언론의 전당을 마련해야 한다’는 언론계의 염원이 결실을 맺어 탄생한 공익 시설”이라며 “그런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앞으로 등기가 돼 있고 진짜 주인인 언론계는 세입자 신세로 전락한 기형적 형태”라고 꼬집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는 1980년대 초반 언론계 공동자산인 신문회관의 전 자산과 서울신문의 자산을 토대로 설립됐다. 언론3단체는 “당시 정권이 언론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설 소유권을 코바코 앞으로 등기하도록 강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언론계의 공적 자산으로서 프레스센터가 갖는 상징성과 공공적 가치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언론3단체는 “명목상 소유권자에 머물던 코바코가 수년 전부터 프레스센터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시설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던 한국언론진흥재단을 상대로 2016년부터 민사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는 오래전부터 프레스센터의 설립 취지, 시설의 역사성, 공적 시설로서의 지위 등을 살필 때 마땅히 언론계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부처 간 조속한 정책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할 때”라고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언론3단체 공동성명 “프레스센터 언론계로 되돌려줘야”
입력 2018-06-06 19:35